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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안철수, 합당 싫으면 싫다고 해라…뻔한 짓 이미 예상"


입력 2021.08.04 10:22 수정 2021.08.04 10:2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미 예상해 국민들 놀라지도 않아

서울시장 단일화 급해 합당 약속해

이제 와서는 의도적으로 합당 깨려

약속 어길 거면 솔직함이라도 지켜야"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합당을 위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담판 제안에 답변을 내지 않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합당이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하라"며 "뻔한 짓을 이미 예상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안 대표가 이 대표의 담판 제안에 "마이너스 통합이 아닌 플러스 통합이 필요하다"며 동문서답한 것을 겨냥해 이 같이 말하며 "합당은 본질적으로 야권 통합이고 플러스 통합이다. 안 대표가 합당을 거부하는 게 바로 마이너스 통합"이라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가 '중도정당 하나가 사라지는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했는데 두 당의 합당이 어떻게 중도정당이 사라지는 것인가"라며 "중도보수 야권의 통합을 중도정당이 사라지는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인식하는 한, 안 대표의 합당 의지는 믿을 수 없고 합당 약속은 거짓말"이라 꼬집었다.


그는 "그냥 합당을 안 하겠다고 솔직히 선언하라"며 "이미 그러시리라 예상했다. 국민들이 크게 놀라지도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준석 대표의 고압적 시한 설정에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무단 협상이 결렬되었으면 당대표 회담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건 기본상식"이라며 "이 대표가 제안한 양당 대표회담에 묵묵부답이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의 시한설정이 무례일 수는 있지만, 만나자는데 묵언수행이시니 합당의사를 의심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시한설정이라는 과도한 카드를 꺼낸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둘이 만나면 된다. 지금 국민의당의 발끈한 태도는 이 대표의 말 꼬투리를 잡아서 합당논의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트집잡기에 불과하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속이 뻔한 짓"이라 잘타했다.


그러면서 "당명이 문제라면 이미 조수진 의원이 제안했듯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합친 '국민의힘당'이면 충분하다"며 "대선플랫폼 문제도 이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한 마당에 안 대표 합당약속만 지키시면 단일 야당에서 야권의 모든 주자가 공정하게 경선할 수 있는데, 당밖에 뭐하러 오픈 플랫폼이 필요한가"라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자꾸 그런 주장을 하면 합당을 안 하겠다는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애초 불가능한 요구로 협상을 깨려는 계획이었다면, 그 모습 그대로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서울시장 단일화가 급한 나머지 덥썩 합당을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의도적으로 합당 깨려는 거라면 솔직히 합당하기 싫다고 말씀하시면 되는 것"이라 촉구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적어도 안 대표가 약속은 꼭 지키시는 분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만, 정치적 계산 때문에 약속을 어기실 거라면 솔직함이라도 지켜주기 바란다.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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