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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러시아 플랜트시장서 경쟁력 강화


입력 2021.08.02 17:06 수정 2021.08.02 17:07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DL이앤씨가 신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관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네프트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위치도.ⓒDL이앤씨

DL이앤씨가 신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관련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DL이앤씨는 러시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영업력을 집중하고 꾸준히 사업수행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과 러시아 메탄올 플랜트 프로젝트 기본설계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러시아는 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원유 매장량 세계 6위 에너지 수출국이다. 원유, 휘발유 및 가스 수출이 전체 수출의 65%, 재정수입의 50%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단순히 원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다. 러시아가 추진하는 '신동방 정책'에 따라 주요 공항과 항만을 현대화하는 사업까지 이어지며 한국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14년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의 가스처리 공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러시아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 LNG 플랜트,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공장의 FEED(기본설계), 상세설계, 조달용역과 시공감리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해 왔다.


특히 2015년 수주한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의 옴스크지역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는 DL이앤씨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플랜트 시장에서 설계, 조달, 시공 실력을 자리매김하는 교두보가 됐다.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 공장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다른 프로젝트의 시공 감리도 맡았다. 여기에 이달 DL이앤씨는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 프로젝트 계약까지 체결했다.


러시아는 글로벌 표준과는 다른 러시아의 고유한 기술 표준(GOST-R), 통관 절차 및 시공에 대한 엄격한 규정 적용 등으로 국내 건설사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됐다. 극한의 추위에서 기계, 전자장비들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단열 처리를 하고 내구성을 높여야 하는 등 자재비가 상승하는 어려움도 뒤따른다.


하지만 DL이앤씨는 50여년 간 플랜트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시장개척에 나섰다. 다양한 석유화학 공정과 글로벌 기술 표준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설계, 조달, 시공에 나섰다. 러시아 현지와 주변 국가들에서 기술이 검증된 제작사들을 발굴하고 기존 협력업체를 활용해 프로젝트 수행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DL이앤씨는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 경쟁력이 확보된 분야의 기본설계(FEED)와 설계·조달·시공(EPC)을 연계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의 경우 대부분 EPC에 집중했으나 DL이앤씨는 기본설계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공단계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단 설명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전략시장으로 묵묵하게 개척한 러시아에서 DL이앤씨의 존재감이 빛나기 시작했다"며 "중동붐을 선도했던 DL이앤씨가 러시아 건설시장에서 절대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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