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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강소 금융' 본궤도…JB금융 실적 '역대 최대'


입력 2021.07.27 16:11 수정 2021.07.27 16:1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상반기 순익 2784억…전년比 48%↑

내실 경영 이어 혁신 성장 '속도전'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JB금융그룹

J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기홍 회장이 JB금융의 수장이 된 이후 성적이 눈에 띄게 오르며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작지만 강한 강소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김 회장의 전략이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이다.


J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늘어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JB금융은 늘어난 순이익에 힘입어 자기자본이익률과 총자산순이익률이 각각 14.5%과 1.07%로,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3년 연속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은 4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라 자산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하향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7%p 개선된 0.65%, 연체율은 0.05%p 개선된 0.59%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룹의 모든 계열사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우선 광주은행의 순이익이 1026억원으로 19.5% 늘었다. 전북은행의 순이익 역시 826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도 1071억원으로 95.5%나 늘었다.


JB금융은 2019년 김 회장을 최고경영자로 맞이한 이후 빠르게 이익을 불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꾸준히 내실 경영을 강조해 온 김 회장의 주문이 JB금융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 회장의 취임 첫 해였던 2019년부터 JB금융은 전년 대비 12.8%나 늘어난 36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순항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다시 전년보다 7.9% 증가한 3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 왔다.


김 회장이 임기 시작부터 몸집 불리기를 지양하고 실질적인 수익성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김 회장은 JB금융의 새 회장으로 내정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금융의 역사를 보면 중복 투자를 없애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메가뱅크를 선호해 온 측면이 있는데, 과연 이런 은행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지는 따져볼 부분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작지만 수익성은 높은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며 "현재의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장기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시선은 이제 혁신 성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김 회장의 전략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마이데이터는 신용정보의 주체인 고객의 동의하에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JB금융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소상공인, 지자체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과 상생의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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