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논란'에…김현아 "당시 내 집 마련 쉬워, 시대 특혜 본 것"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다주택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다주택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7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다주택 소유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경선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현재 서울 강남과 서초, 부산에 총 4채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민이 닿을 수 없는 강남 집값이라며 안타까워했는데 강남에 아파트와 복합건물을 소유한 후보자가 서민이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서민은 정부정책을 믿고 집값이 떨어질 거라 생각한 사람들이 현재 영끌을 해도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연배상 지금보다 당시엔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자산이 늘어나는 등 시대의 특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산 사람은 산 사람대로 세금 부담이 크고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대로 전세물량이 씨가 마르고 집값이 급등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이 주택으로 어려움을 겪고, 특히 최근 집을 사지 못한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주택가격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것이 거시경제 상황으로 어렵다면 적어도 집값이 더이상 오르지 않을 거라는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향후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거나 정부 정책이 효과가 있을 거란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