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신부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신랑과 키스하던 중 무릎이 탈골돼 병원에 실려간 사연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3일 필라델피아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혼 부부 폴 리치터와 줄리 벤의 사연을 전했다.
서약 후 두 사람은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커플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이들은 미국의 록밴드인 데이브 매튜스의 ‘스테이’ 노래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들었다.
하지만 신랑 리치터가 신부 벤의 허리를 잡고 입맞춤을 하던 도중, 벤은 허리가 뒤로 꺽이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갑자기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자 이를 버티고 있던 무릎이 주저앉으며 탈골된 것이다. 벤은 리치터에게 매달려 “무릎이 탈골됐다”고 소리쳤다.
다행히 벤의 들러리들이 그를 돕기 위해 재빨리 달려왔고, 벤은 리치터를 붙잡고 절뚝거리며 피로연장을 빠져나갔다. 벤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면서도 하객들에게 “다시 돌아올테니 결혼식장을 떠나지 말고 피로연을 즐기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병원에서 벤은 치료 받은 후 다리에 깁스를 한 채 휠체어를 타고 피로연장에 돌아왔다. 벤은 “불타는 고통이었다. 진통제를 먹고 진정했다”며 “다시 피로연장으로 돌아오니 친구와 가족들 모두가 우리를 응원하고 있었다. 재밌는 추억”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의 사연은 리치터의 여동생이 영상을 찍어 틱톡에 공유하면서 널리 퍼졌다. 벤은 여전히 물리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