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장외주자, 밖에 있을 때만 근사해 보여"
"尹 대선캠프 조직 확대해야…입당 순간 꽃가마 끝"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지금 상황으로 가면 '국민의힘 대선경선 버스'를 타기 힘들 것"이라며 "내가 윤 전 총장이라고 해도 그 버스에 타려고 노력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제3지대에 머물다가 11월에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그는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국민의힘 대선경선 버스에 탔으니 다 탄 것"이라며 "당 내부에서 몇 사람 더 나올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탈 사람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과 달리 해 나가면 지지율도 오를 수도 있고, 그렇게되면 버스 탈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정당에선 밖에 근사한 사람이 있으면 욕심이 나는데 일단 데려온 다음에는 책임지는 곳이 아니다. 들어올 때까지 꽃가마고 들어오고 나서는 경쟁자들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최근 대선행보에 대해선 "지난 5월 중순쯤 자기의 입장을 표명을 하고,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면서 "그런데 그걸 전혀 하질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렸다"면서 "사람들이 '저 사람이 지금은 뭘 하는 것이냐' 하는 회의를 가졌기 때문에 지지율이 정체가 됐다. 최소한의 비전을 보여줘야 (유권자들이) 믿을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아직까지 자신을 서포트해줄 팀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했는데, 빨리 해야 한다"면서 "대변인이나 부대변인을 꾸리는 정도 수준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향후 윤 전 총장과 만남 계획에 대해선 "지난 4월 17일 만나기로 했다가 깨져버렸는데 그때 내가 만났으면 여러 가지로 많이 얘기를 해줬을 텐데 그럴 기회가 없어져버렸다"면서 "(윤 전 총장이) 물어오면 조언을 해줄 수는 있어도 내가 직접 가서 뭘 하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