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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인접 지역 매매가 가파른 상승세


입력 2021.07.17 13:12 수정 2021.07.16 23:4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전체 계획 대비 3%에 불과해 개발 기대감

높은 청약 문턱과 공급부족 우려

주거용 오피스텔도 경쟁률 높아

태영건설이 7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상업1-2BL에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다산역 데시앙’을 분양한다.ⓒ태영건설

지난 16일부터 수도권 3기신도시 사전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3기신도시 개발과 함께 도시 확장이 기대되는 인근지역으로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인천 계양, 남양주 진접, 성남 복정, 의왕 청계, 위례 등 4333가구를 시작으로 수도권 주요택지에서 연말까지 3만133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공급되는 사전청약 물량 중 3기신도시로 지정된 9개 지역(왕숙1∙2, 하남교산, 인천계양,고양창릉, 부천대장, 광명시흥, 과천, 안산 장상)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8450가구로, 이는 3기신도시 전체 계획가구 26만9000가구 중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3기신도시 전체 개발 계획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사전청약 물량은 시장의 안정세 보다 3기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되며 인근지역의 매매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114자료를 살펴보면 인천 계양, 부천 대장지구과 인접한 인천 계양구의 지난 한 달간 아파트 3.3㎡당 매매가 시세는 1.6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10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만9000가구 규모로 개발되는 왕숙신도시 인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왕숙신도시와 인접해 도시 확장성이 기대되는 별내면과 다산동의 3.3㎡당 매매가 상승률(5~6월)은 각각 0.8%(1004만→1012만원), 0.71%(1952→1966만원)로 남양주시 전체 상승률 0.5%(1400만→1407만원)를 견인했다. 특히 다산신도시가 위치한 다산동 일대는 지난해 10억 클럽에 들어선 이후에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사전 청약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 매매가 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해 다급히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까다로운 청약요건과 적은 공급물량으로 인해 개발에 대한 기대감만 주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며 “특히 사전청약이 여의치 않은 수요자들이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주변지역의 신규 아파트나 청약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3기신도시 인근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고양시 창릉지구와 인접하고 있는 덕은 도시개발지구에서 공급한 주거형 오피스텔 ‘The GL’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420실의 공급물량에 5,877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13.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전청약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3기신도시와 인접한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신규 분양단지들도 속속 공급될 예정이다.


왕숙신도시와 인접해 향후 25만여명의 거대도시로 변모하는 다산신도시에서는 태영건설이 7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상업1-2BL에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다산역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6~84㎡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 531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다산역세권 내 최대규모 주거복합 단지다.


단지는 까다로운 청약조건이 없고 무주택기간 유지가 가능해 3기신도시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도 눈 여겨볼만하다. 여기에 다산신도시 내 최초로 도입되는 프라이빗 풀이 적용된 어메니티와 입주민들을 위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 단지 5분 거리에는 2023년 9월 개통 예정인 8호선 다산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GTX-B노선 개통 시 별내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1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 신설노선 직접수혜도 기대된다.


하남교산 신도시와 인접한 하남시 덕풍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8월 덕풍동 285-31번지 일대에서 ‘하남C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0~84㎡으로 구성되며 분양예정인 가구수는 568가구다.


단지는 5호선 하남시청역(덕풍신장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주거단지로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반경 1.5km 이내엔 코스트코하남점,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하남 등의 대형쇼핑몰은 물론 유니온파크, 3호근린공원 시각공원 등의 녹지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보 1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한 초·중·고등학교도 7개가 단지 주변에 위치해 있다.


인천계양신도시와 대장지구와 인접한 곳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7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371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8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을 통해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까지 2정거장, 서울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까지 4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부평IC),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운JC) 등 광역 도로 교통망이 가까워 서울, 인천, 김포, 부천 등 주요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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