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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19일 책 출간…대권 행보 시동거나


입력 2021.07.11 11:36 수정 2021.07.11 11:3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정책 구상 담은 저서 출간

"큰 아이가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길을 계속 가고 싶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오는 19일 정책 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출간한다.


부총리직을 내려놓고 2년 반 동안 잠행을 이어오다 정치권의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공식 행보를 시작해 대권 몸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11일 저서에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절박감과 복합 위기 시대에 답을 찾고자 긴 시간의 고민과 성찰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저서에서 기성 정치권을 향해 "패거리 정치와 진영논리가 판을 치고 내 편은 무조건 선, 상대편은 무조건 악이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혁신성장을 열심히 부르짖어도 반향이 크지 않았다"며 회의적 평가를 내렸다.


김 전 부총리는 문 정부의 초대 경제 부총리를 지내면서도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정책의 수정·보완 필요성을 느낀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등 소신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었다.


그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며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키워야 하고 국가는 가부장적 후견주의를 내려놓아야만 한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저서에서 지난 2013년 10월 백혈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큰아들을 언급하며 "큰 아이가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길을 계속 가고 싶다. 무언중에 한 수많은 약속을 지키는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과 완전히 다른 20년을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혁신 대기업 육성 △동일노동 동일임금 체계 구축 △대학 교육에서의 규제 철폐 등의 내용을 담은 '기회복지국가' 구상을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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