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예우 차원서 조화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야권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에 조화를 보낸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의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대통령 조화가 전달될 예정이다.
최 전 원장은 정치 행보를 위해 지난달 임기 도중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최 전 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별개로 문 대통령이 최 전 원장 부친상에 조화를 보내는 건, 최 대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다. 최 대령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남하해 부산으로 침투하려던 1000t급 북한 무장 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한 '백두산함'의 갑판사관 겸 항해사 포술사였다.
최 대령은 이후에도 인천상륙작전 등 6·25 주요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고, 1964년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제2대 함장이 됐다. 최 대령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공훈장 3회를 포함해 6개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