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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박원순에게 미안하지만…" 아내 강난희가 남긴 친필편지


입력 2021.07.08 05:39 수정 2021.07.08 03:2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박원순 사망 1주기, 조계사·창녕서 추모행사

코로나19 방역 우려 제기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1주기 추모제가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그의 아내 강난희씨의 친필편지가 공개됐다.


박원순 전 시장 아내 강난희씨 친필편지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뉴시스

정철승 변호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직접 작성한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고 박원순 시장님의 1주기를 맞이하여 삼가 고인을 추모하고 가족 분들의 깊은 슬픔을 위로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게 알려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저와 가족들은 시장 시절 그가 메르스와 코로나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제 남편 박원순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가족들의 마음도 안타깝지만 이번 1주기 추모행사는 조계사에서 가족들끼리만 지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꼭 다시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모여 그를 이야기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의 1주기 추모제는 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후 4시엔 종로구 한국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추모기도회가 예정돼있다. 이튿날인 10일에는 박 전 시장이 자리한 고향 경남 창녕의 묘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참배 행사가 치러질 계획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시장의 추모제가 방역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기준 서울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이 발생했다.


이에 조계사 측은 "현행 방역수칙을 유지하는 선에서 제사가 진행된다"라며 "대웅전 마룻바닥에 현행법에 맞는 좌석 수를 정해 놔 그 이상 인원은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의 추모제를 두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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