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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X파일'에 필요한 공직자 덕목은?…'정치편향 논란' 군산 고교, 결국 재시험


입력 2021.07.05 16:15 수정 2021.07.05 16:2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전북도교육청 "해당 교사 정치 편향성 인정…검토 후 감사 여부 결정"

기말고사.ⓒ연합뉴스

'윤석열 X파일', '이준석 병역 비리'를 예시로 든 학내 시험문제를 출제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은 전북 군산 A고교가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의 A고교는 지난 1일 '생활과 윤리' 기말고사의 서술형 문항이 논란이 됐다.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근거해 서술하도록 했다. 그 다음 문제 역시 같은 예시로 플라톤의 '국가론'에 근거해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리해 쓰도록 했다.


하지만 현직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고등학생 시험 문제로 출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시험은 2학년 학생 140명 중 60여 명이 치렀으며, 기간제 교사가 출제했다. 이 교사는 문제를 인식한 후 곧바로 학교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고교는 논란이 일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을 열어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이를 도교육청에 통보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는 6일 오후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두 문제를 대신할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학부모에게는 이날 가정통신문을 보내 재시험 방침을 알릴 예정이다.


교육 당국은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해당 문제를 낸 교사와 학교에 대한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시험과 관련한 내용을 충분히 확인 검토해 감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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