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수사선상…지난해 8.15 광복절 집회 이후 두 번째 '특수본' 꾸려
집회 과정서 경찰관 폭행 혐의 현행범 1명은 조사 뒤 석방
경찰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도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수사를 받는 주최자 등 6명에 대해 출석 요구를 했다.
5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집회 주최자 등 6명을 어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곧바로 1차 출석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채증자료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이들 6명의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6명 중에 민주노총 수뇌부가 포함돼 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며 "이들 외에도 12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으며 모두 18명을 수사선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1명은 전날 혜화경찰서에서 조사받은 뒤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이 수도권에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집회가 장소를 변경해 기습적으로 불법 진행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있다"며 "관할 경찰서인 종로서 외에 서울경찰청 직접수사 지휘를 받아 남대문·영등포서에서도 최대한 신속히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민주노총의 불법집회 수사와 관련해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편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불법 집회와 관련해 경찰이 특수본을 꾸린 것은 지난해 보수단체들의 8.15 광복절 집회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약 80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약 2시간 동안 '비정규직 철폐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