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3.4%↑ 코스닥 2.6% ↓
재무제표 본분 정정, 전년배 78회↑
지난해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정정횟수가 크게 늘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2382곳 가운데 전년대비 18곳(16.8%)이 증가한 125곳이 감사보고서를 정정했다. 이는 전체 상장사의 5.2%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44곳으로 전년대비 83.3%가 급증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75곳으로 전년대비 2.6%가 감소했다. 코넥스 상장사는 6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정정 상장사는 전체 외감대상 정정회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0.2%) 대비 2.7%p가 증가한 것이다.
상기 125곳 중 4대 회계법인이 감사인인 회사는 29곳(23.2%)이고 기타 회계법인인 경우는 96곳(76.8%)이다. 상장사 외부감사 관련 4대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점유율(38.2%) 대비 낮은 수준이다.
상장사의 정정회수도 305회로 전체 외감회사의 정정횟수 대비 전년대비 26%가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정정횟수는 115회로 전년대비 134.7%가 급증했고, 코스닥 상장사 정정횟수는 171회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상장사의 정정횟수는 전체 외감회사의 정정횟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4%로 전년대비 5.1%p가 증가했다.
총 305회의 감사보고서 정정 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재무제표의 본문을 정정한 건수는 총 257회로 전체의 84.3%를 차지한다. 이어 주석(33회, 10.6%), 감사보고서 본문(14회, 4.6%) 순으로 나타났다.
재무제표의 본문 정정은 전년(257회) 대비 78회 증가한 반면, 주석 정정은 전년(54회) 대비 21회 감소했다. 지난해 중 재무제표 본문 정정비중은 상장사의 경우 84.3%으로 높은 반면, 비상장회사는 45.1%로 상장회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개별(별도) 감사보고서 정정 건 중 20곳 상장사의 감사의견이 변경됐다. 이는 전년(8사 8건) 대비 12사(19건)가 증가했다. 대부분 의견거절이나 한정의견에서 적정의견으로 감사의견이 변경됐고, 적정의견에서 한정의견으로 변경된 경우도 있다.
상장사의 지난해 정정 건 전체(305회)의 최초 공시 후 정정시점까지의 경과기간 평균은 18개월로 전년대비 1.9개월 단축됐으나, 외감회사 전체 평균(8.5개월) 보다는 긴 편에 속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장사의 감사보고서 정정건수는 증가하는 추세이고 비적정의견 감사보고서 공시 후 제무제표 수정 상장사가 증가추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 등의 빈번한 정정으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회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감독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