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맹비판했던 '광주 카페 사장' 배훈천 씨를 만났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호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광주 북구 소재 한 카페를 찾아 사장인 배훈천 씨와 면담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날 배 씨는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문제가 있는 사회 분위기가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몰아 죽창질을 하는 것"이라며 "SNS나 기사 댓글에는 제가 일베라고 선동까지 한다"고 정 전 총리에게 하소연했다.
그는 "민주주의란 자유롭게 정부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영업자라고 해서 왜 생각이 없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이 과거 열성 지지자들의 문자 공세를 두고 '양념'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다 보니 전화 폭탄과 댓글 공격이 문화가 됐다"며 "정 전 총리님 같은 사회 지도자들이 공격을 받을까 숨지 말고 이런 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일반 시민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송구하다"며 "훌훌 털어버리시고 빨리 벗어나셔서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고 사업도 잘하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그러나 배 씨는 "마음고생만 위로받아서는 제가 겪은 희생과 고통이 너무나 가치 없게 사라지고 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좌표 찍기' 트윗 이후 여권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전화 폭탄' '문자 폭탄' '별점 테러' 등 엄청난 피해를 받았다고 호소했던 바 있다.
정 전 총리와 배 씨의 면담은 약 50분가량 이어졌다.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자영업자 손실 보상, 5·18 역사왜곡처벌법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배 씨는 지난달 12일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 만만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영업자인 그는 실명으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한 마디로 무식하고, 무능하고, 무대포다.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들로 포장해서 정권을 잡고 실제로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도탄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