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에이브럼스, 39년 군 복무 마감
폴 라카메라(57·대장)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겸직)이 2일 취임한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은 한미 군 당국의 사명이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경기 평택시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해 라카메라 장군을 호명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큰일을 이루려면 안과 밖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줄탁동시라는 말처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며 "앞으로도 라카메라 장군을 비롯한 주한미군 장병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강력한 한미동맹의 역사를 굳건히 이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안보의 초석"이라며 "동맹을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데 한국 측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이 동맹 역할을 한반도에 국한시킨 것과 달리, 라카메라 사령관은 동북아로 확장해 언급한 것이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에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 태세는 전투 역량을 유지하고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간과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소령 시절 파주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작전장교로 근무한 바 있어 한국 복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주한미군사령관에 임명되기 전에는 미 태평양육군사령부를 이끌었으며 △미 18공수군단장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CJTF-OIR)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이임식을 끝으로 39년의 군 생활을 매듭짓는다. 지난 2018년 11월 부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고향인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