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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선 출마 일주일 만에 '빅3' 분류…막중한 책임감"


입력 2021.07.02 10:28 수정 2021.07.02 18:4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제가 깃발 들겠다고 하니 與지지 접은 분들 돌아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출마한 지) 일주일 조금 지났는데 언론이 저를 '빅3'라고 분류해주시더라"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대해 막연히 좋다기보다는 오히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제가 깃발을 들겠다고 하니까 사실은 (민주당에) 지지를 접었던 많은 분께서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4월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본래의 지지층을 외면하고 산토끼만 잡겠다는 생각으로 개혁에 대한 열정이 빛바랜 느낌이 들었는데, 역사성과 헌신성이 강한 지지자들로부터 희망이 생기고 가슴이 다시 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현상 유지' 체제를 이어가고 있고 오히려 중위권 주자들 간의 3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추 전 장관은 "(대선 슬로건이) '사람이 높은 나라'라고 그랬더니 '사람이 먼저인 나라'라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연이은 거 아니냐고 하는데 맞다"면서 "우리 헌법의 주권재민 원리 철학에 있는 거다. 나라 밖에서는 10위권 경제 대국이 됐는데 국민의 삶 속에는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양극화, 불평등으로 힘들다. 그래서 국민의 삶과 품격을 높여야 되고, 이것이 진정 선진 강국"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야권의 대선주자로 출마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철학과 역사관이 굉장히 삐뚤어져 있다"며 "특히 대선 후보는 특권과 반칙에 익숙하면 안 된다. 부패, 비리 연루에 대해서도 현미경 검증이 들어가야 한다. 그것을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2030세대의 지지를 받을 방안에 대해서는 "일자리가 수축기에 들어섰다. 피자 한 판에 비유하면 피자 9조각은 기성세대가 반칙과 특권으로 다 먹고, 나머지 한쪽 갖고 너희들끼리 공정하게 나눠 먹으라 하니까 한쪽의 피자를 갖고 (이대남과) 이대녀끼리 막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그들의 몫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흑서' 필진 김경율 회계사를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섭외해 당내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선 "우왕좌왕하고 자기중심을 못 잡고 자학을 하고 있다, 탓을 엉뚱한 데를 찾고 있고 어떤 궤변 논리에 민주당의 혼을 뺏기고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상당히 공감됐지만, 제가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추 전 장관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땅보다 돈보다 권력보다 이념보다 사람이 높은 나라, 선진강국에 어울리게 국민의 인권이 보호되고 국민의 삶이 보호되는 나라를 우리는 함께 만들어내야 한다"며 "추미애가 깃발을 들었다. 이 깃발로 모여달라. 자신 있다. 개혁 정치를 복원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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