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법원 경매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19.0%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월 112.2%를 시작으로 4월 113.8%, 5월 115.9% 등 오름세를 나타낸 데 이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동구 성내동 '성내1차e편한세상' 전용 84㎥는 전날인 28일 10억372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4억5000만원 대비 낙찰가격이 2.3배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응찰자는 72명이나 몰렸다.
집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경기·인천 등을 포함판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4%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달 낙찰가율 111%를 뛰어넘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10.7%, 107.1%를 기록 중이며, 경기는 10개월, 인천은 5개월 연속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의 불안정한 가격 급등 현상이 경매시장으로 수요자 진입을 더 부추기는 양상"이라며 "호가는 계속 높아지고 수개월 전 감정된 물건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릴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