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박용진·김두관·양승조·이낙연·이광재 등록
28일 최문순...30일 이재명·정세균·추미애 등록예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틀째인 29일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박용진·이광재·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등 여권 대권 주자 5명이 후보 등록에 나섰다.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박용진 의원은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영남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후보 등록을 한 후 “근본적인 개혁 비전과 정책으로 판을 뒤집겠다”며 “노무현·문재인을 이어 영남 민주개혁진영의 골 게터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양승조 충남지사도 “반드시 예비경선을 통과하고 본선 승리를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후보 단일화 합의에 대해선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행여나 그 단일화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연대, 혹은 구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누구를 반대하는데는 1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전날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향후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양 지사측은 정 전 총리-이 의원 단일화 연대설을 일축했다. 캠프 관계자는 “현직 충남도지사이자 도민의 명령에 따라 충청을 대표해 출마한 유일한 대선주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과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이 이 전 대표를 대신해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예비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단에 제공한 영상에서 “정치인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에는 이광재 의원이 마지막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전재수 의원, 장철민 의원이 후보등록을 위한 서류를 중앙당사에 대신 제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단일화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의원은 후보등록을 마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 생활의 진보가 정치인의 덕목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한편 등록 첫날인 28일에는 최문순 강원지사가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내일 예비후보를 등록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까지 사흘간의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내달 9∼11일 예비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