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다"…이성민·박해준 '제8일의 밤', 한국형 오컬트를 전세계로

7월 2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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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일의 밤'이 한국 오컬트의 진화를 보여준다.

28일 오전'제8일의 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태형 감독,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남다름, 김동영이 참석했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김태형 감독은 "초고 나온 후 4년 만에 원고가 완성됐다. 프로듀싱만 2년이 걸려 총 6년 정도 걸렸다"며 "불교 철학적 세계관이다. 금강경 32절에 나온 구절이 이 영화를 관통하는 세계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이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는 자'의 운명을 타고난 박진수를 연기한다. 이성민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라 상상해야 했다. 주술사나 아니면 샤머니즘을 믿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다. 또 진수라는 캐릭터가 전직 스님이란 캐릭터나 스님과 여러 대화도 했다. 영화에서 우리가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가 조언을 들었다. 정서적으로 연기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범어를 해야되는 게 있어서 주문 연습도 했다"고 전했다.

박해준은 괴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7개의 죽음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 김호태 역을 맡았다. 박해준은 "김호태는 열정이 가득한 형사다. 열정을 쏟을 수록 놓치는 부분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경찰로서 완장을 차고 있는 느낌이 나쁘지 않더라. 권력을 통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쾌감이 있었다"고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또 박해준은 "극 중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후회와 두려움이 만나 지옥문을 연다는 느낌이 독특했다. 이런 상상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라 여기에서 오는 공포와 깨달음이 있었다. 그게 영화가 가진 힘인 것 같다" 고 말했다.

비밀을 가진 소녀로 출연해 ‘7개의 징검다리’에 얽힌 미스터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의 김유정은 "김태형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캐릭터에 대해 자세한 설명 들어서 궁금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촬영장에 가는 걸 즐겼다. 영화 자체는 어둡고 무거웠지만 현장은 밝고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지방 촬영을 가면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성민 선배가 잘 이끌어줘 그 기억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제8일의 밤'은 표면적으로는 한정된 시간 동안 각기 다른 인물들이 각자의 운명대로 8일의 밤을 달려간다. 8을 눕히면 인피니트, 무한대다. 무한의 밤에 갇혀있는 진수라는 캐릭터가 깨달음을 얻는 마지막 8일의 밤이란 의미"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제8일의 밤'은 장르적 재미보다 숨겨진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전세계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7월 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