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대문구 한 교회에서 예배 마친 뒤
'28일 사퇴 여부' 묻는 기자 질문에 시인
대권 도전 "더 고민해야…쉬운 문제 아냐"
범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28일 감사원장 사퇴 사실을 시인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나온 뒤, 취재진과 만나 '28일에 (감사원장을) 사퇴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있던 배우자 이소연 여사도 "내일(28일) 말씀드릴 것"이라고 뒷받침했다.
최 원장은 전날에는 현실정치 참여에 회의적인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과 대권 도전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전날인 최영섭 대령이 참전했던 대한해협 해전 7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최영섭 대령은 6·25 남침 발발 이튿날이었던 1950년 6월 26일 새벽, 우리 해군 백두산함에 탑승한 상황에서 부산 방면으로 향하는 공산군의 무장수송함을 대한해협에서 포착, 이를 격퇴했다.
6·25 참전 용사의 아들이며, 본인 스스로도 경기고 시절 장애가 있는 급우를 업고 등하교하거나 자녀를 입양해 길러내는 등 많은 미담을 갖고 있는 최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이후 정치 참여와 대권 도전 시점을 놓고 숙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형 원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대권 도전은) 더 고민해야 한다"며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