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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이재명은 뾰족, 나는 둥글…본선은 '중도 확장'에 달려"


입력 2021.06.24 11:27 수정 2021.06.24 14:0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재명 경쟁력 확실했다면 나도 줄 섰을 것"

'안방 대세' '박스권 후보' 이재명 때리는 주자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당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차근차근 쌓아온 20%에서 25% 지지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크게 빠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당 후보를 뽑는 것은 상대당 후보,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1등 하던 사람이 늘 1등 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며 "또 이재명 지사의 본선 경쟁력이 확실하고 차기 국정을 맡았을 때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으면 저도 이 지사에 줄을 섰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이념 성향을 조사했는데 보수와 진보가 각각 26%, 중도가 33% 나왔더라"며 "본선은 중도와 중원에서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형부터) 이재명 지사는 뾰족하고, 저는 둥글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에서 대선에 출마한 인사는 모두 9명이다.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광재 의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정세균 전 국무총리, 최문순 강원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가나다 순) 등이다.


당내에선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이 확실했다면 이렇게 많은 수의 출마가 이뤄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경쟁 후보들은 '안방 대세' '박스권 후보'라며 이 지사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 의원은 대선 경선 연기와 관련해 "지도부 다수는 경선 연기를 안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선 연기에 찬성했던 김 의원은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지난 의원총회 때는 다수의 의원이 경선 연기를 많이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주장의 근거로는 "10월 정도면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 될 텐데, 마스크 벗고 축제처럼 국민의 관심 속에서 경선을 치러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경선 연기가 무산되면 경선을 보이콧하는 후보도 있으리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당 전체의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경선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요동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충분히 그런 요인이 있다"면서 "우리 당의 당원들이 어려운 영남 지역에서 당을 지켜왔고 자치분권 쪽에서 오래 활동했기 때문에 김두관은 반드시 (경선을 통과해) 파란을 일으켜야 한다는 기대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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