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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연합훈련 후반기 계획"…외교부 "시행 여부 발표 일러"


입력 2021.06.22 15:31 수정 2021.06.22 15:3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연합훈련 여러 방안 논의…韓美日 차원 협의도"

한미연합훈련을 마친 해병대원들이 부대로 복귀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정부는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훈련은 일단 후반기에 계획돼 있다"면서도 "시기·규모·방식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미 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연합훈련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뿐만 아니라 전투준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한 지원 등 모든 제반 여건들을 고려해 한미 협의 하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연합훈련 시행과 더불어 아직 어떠한 발표를 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걸 말씀드린다"며 "(한미 양국이) 여러 가지 방안을 다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예정된 훈련에 대해 시기·규모·방식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외교 당국은 훈련 시행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 차관은 한미 국방 당국이 연합훈련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외교부는 당연히 연합훈련을 포함한 군사적 조치가 저희(외교부)와 통일부가 함께 취하고자 하는 대북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연합훈련에 대한 '유연성', 즉 취소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최 차관은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연합훈련 관련 논의를 했느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그 부분은 외교적 문을 닫고 한 협의"라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방안들을 한미 그리고 한미일이 협의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美 국방부 "발표할 내용 없어"


한편 미국 국방부는 대규모 연합훈련의 재개 여부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8월을 포함해 가까운 미래에 연합훈련을 대규모로 재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훈련에서의 변화에 관해 오늘 발표할 어떤 것도 없다"며 "이는 전략적 환경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거론하며 "우리는 위협과 도전에 제대로 대응할 만큼 훈련되고 있는지 계속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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