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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고민" 원희룡, 본격 대권 행보…"양도세·보유세 전부 없애야"


입력 2021.06.22 15:17 수정 2021.06.22 16:0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지지그룹 앞에서 "원희룡 왜 안 뜰까" 고민 털어놔

사퇴 시점·공식 선언 시점 "7월 들어 언제든"

"양도세·보유세 모두 없애야" 파격 제안도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에 검증된 혁신의 아이콘 원희룡, 도대체 왜 안 뜰까. 지지율이 고민이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2일, 원 지사를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고민을 털어놨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가진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20년 전의 이준석이 바로 원희룡인데, 이준석이 2021년 원희룡이 아니고, 왜 내가 2000년의 이준석이라고 해야 할까"라며 "벌써 정치에 몸담은지 20년이 흘러가다보니 존재감이 약해졌구나 느낀다"고 했다.


사실상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가동한 원 지사는 "하지만 내년 선거는 역대 가장 예측 불가능하고, 가장 짧은 시간에 큰 변화가 있는 선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원조 개혁파에 더해 지금까지 쌓은 여러가지 경험을 더해 정권교체에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여야의 '대권 레이스' 구도에 대해 "지금으로 보면 (여권에선)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올 것 같다. (이 지사는) 운동권이 아니라 친문(친문재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운동권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별의별 논리와 행동으로 나올 것"이라며 "제가 무엇이 진정한 민주주의, 자유, 개혁인지를 분명히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선 "공식 선언은 아직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7월에 들어가면 언제든 가능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제주도지사 사퇴 시점에 대해선 "최종 결정은 여러 실무적 문제도 있고 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렇게 늦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첫 과제는 文정부 잘못된 정책 돌려놓기
"양도세와 보유세 없애는 방향 놓고 싶이 연구"


원 지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 모두가 누리는 국가 찬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에 대해 설파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 잘못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본질은, 제가 1989년에 결별하고 떠나온 운동권 이념과 집단중심주의"라며 "그것이 고스란히 이념공동체가 되고, 이익공동체가 됐다가 지금은 권력공동체가 됐고, 앞으로 적폐공동체가 되는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우겨서 억지로 해놓은 것들을 되돌려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 임대차3법, 교육현장의 획일화, 공부하지 말라는 후퇴, 과학기술 무시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원 지사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수요 1가구 1주택에 대해 양도세와 보유세를 전부 없애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양도세와 보유세를 없애는 방향을 놓고 깊이 연구하고 있다"며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100%도 줄 수 있다. 120%까지 주는 나라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내 집 마련이라는 정당한 욕망과 희망을 우리가 일자리와 집, 교육을 복원시켜야 한다"며 "우리가 만든 국가의 부를 가지고, 아빠찬스나 운동권 찬스가 아니라 꿈을 갖고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국가가 손 내미는 민간주도로 혁신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원희룡 '코인투자' 언급하며 "노력 인정받을 때"
김기현 "원희룡은 가치우량주…작전주·테마주에 속지 말자"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원 지사에 힘을 실었다. 이준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원 지사는)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당의 개혁 노선을 계속 이끌어오셨다"며 "원 지사의 과거 노력와 제 노력은 이어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원희룡 하면 항상 앞장서서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원 지사가 최근 '코인 투자'에 직접 뛰어든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런 공감형 행보를 계속할 때 젊은층과의 교감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제 25년에 달하는 (원 지사의) 노력이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원 지사를 향해 "주식으로 치면 우량 가치주"라며 "작전주나 테마주에 속으면 안 되고, DNA를 확실히 보고 가치우량주에 투자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정치 지도자가 절실하다"며 "원 지사의 강의 내용처럼, 엄마·아빠 찬스를 다 배제하고 국민이 국가로부터 고르게 찬스를 받는 것을 만들자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정신을 잘 반영해 혁신포럼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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