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여정, '대화하자'는 미국에…"잘못된 기대"

"잘못된 기대는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자료사진) ⓒ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대화를 기다리겠다'는 미국에 향해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22일 발표한 개인 명의 담화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입장을 '흥미 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대결을 모두 언급한 것과 관련해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면서도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잠정적인 길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 같은 후속조치를 취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전원회의를 통해 대화와 대결을 동시에 강조한 만큼, 대화 가능성뿐만 아니라 대결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남측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