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올림픽에 의미 부여
"일본과의 대화에 열린 자세로 임해오고 있다" 강조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7월 중순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도쿄올림픽 때 (문 대통령의) 방일 추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실장은 "지난주 G7 회의 계기에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회담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대화에 열린 자세로 임해오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번 도쿄올림픽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고 작년에 한 차례 연기가 됐지 않았느냐"며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한일 정상회담 불발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이유로 잠정 합의 했던 약식 회담에 응하지 않은 건 '외교 결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그런 적이 없다"며 항의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5일 한국 측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방문 답례로 도쿄올림픽 때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까지는 아직 한 달 가량 남았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불참 입장을 밝혔다가 보름 전에 방한 사실을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