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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야구장 왔는데” 팬들 가슴 치게 한 KIA 방망이


입력 2021.06.20 22:28 수정 2021.06.20 22: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잠실 LG와의 3연전 2득점 그치며 스윕패

팀 출루율-장타율 꼴찌..팀 순위도 10위 추락

KIA 프레스턴 터커. ⓒ 뉴시스

빈타에 허덕이던 KIA 타이거즈가 끝내 꼴찌로 추락했다.


KIA는 20일 잠실야구장서 펼쳐진 ‘2021 KBO리그’ LG트윈스전에서 0-6으로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로써 KIA는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를 8-7로 누른 롯데 자이언츠에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내려앉았다. KIA가 10위에 랭크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1회초 켈리가 흔들리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터커가 내야 땅볼, 김민식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천금 같은 기회를 날린 KIA는 1회말 실점했고, 2회말에는 차명진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무너지면서 0-4로 끌려갔다.


이후에는 바뀐 투수 박준표가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0-6으로 뒤졌고, 더 이상의 추격 없이 무기력하게 완패를 받아들였다.


잠실 3연전에서는 2득점, 앞선 3경기에서도 5득점에 그칠 만큼 KIA 타선은 팬들의 가슴을 치게 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5점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18일에는 올 시즌 최단시간(2시간 16분) 경기의 주인공이 되면서 LG에 0-5 완패했다. 19일에는 10개 이상의 안타를 쳤지만 16개 잔루를 기록하며 2득점에 그쳤다. 거리두기 완화로 관중 수용이 30%까지 확대된 가운데 ‘직관’에 설레 잠실야구장을 찾았던 KIA 팬들은 가슴을 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실야구장을 다시 찾은 KIA 팬들은 답답한 타선으로 인해 또 가슴을 때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집에 있기 답답해서 야구장 찾았는데 (KIA 타자들 때문에)더 답답해졌다”는 것이 KIA 팬들의 반응이다.


개막을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의 공백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재로 허약해진 마운드도 문제지만, 시즌 내내 KIA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타선이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8위에 그쳤고, 팀 출루율과 팀 장타율은 10위에 머물렀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타선에 상대 투수들은 자신감을 안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최형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나지완-류지혁 등 주축 타자들이 이르면 다음주 초 복귀하지만, 활기를 잃은 타선의 반등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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