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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등 파인 드레스 입고 파격 기자회견 “타투 합법화하라”


입력 2021.06.16 17:53 수정 2021.06.16 18:1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등에 새긴 타투 선보이며 기자회견

“타투는 외모, 헌법상 보호해야할 기본권”

“불법과 음성의 영역에서 타투 구출해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6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타투업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등에 스티커로 붙인 다양한 문양의 타투를 선보이고 있다. ⓒ류호정 의원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021년,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라며 타투업 합법화를 촉구했다.


류 의원은 16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투는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 피트니스와 본질적으로 같다. 나를 가꾸고 보여주고 싶은 욕구는 사사로운 멋 부림이 아니라 우리 헌법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민의 타투 할 자유를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며, 타투이스트의 노동권을 인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1,300만 타투인과 24만 아티스트를 불법과 음성의 영역에서 구출하는 것은 국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30년 전 대법관들의 닫힌 사고방식은 2021년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기에 너무 낡았다”며 “형법의 잔재로 여겨지는 ‘문신’이 아니라 국제적 표준인 ‘타투’라 이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류 의원은 등이 파인 드레스를 착용하고 다양한 문양의 타투를 선보이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류 의원은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하지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 맞다”며 “사회·문화적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되어 날아오는 비판과 비난을 대신해 감당하는 샌드백,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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