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장] "차세대 배터리 탑재된 전기차 타볼까?" 축제장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입력 2021.06.09 15:48 수정 2021.06.09 17:2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LG·삼성·SK 등 배터리 3사 비롯한 300개 업체 참가

전고체 배터리·4원계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소개

안전성·고속충전·주행거리 갖춘 배터리 기술 '각축'

SK이노베이션 '인터배터리 2021' 부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차세대 배터리 승자는 누구일까?"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올랐다. 더 안전하고, 더 멀리가며,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선진 기술 개발을 위해 배터리 제조사간 각축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뿐 아니라 소형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진 가운데 배터리 원료부터 리사이클링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장(場)인 '인터배터리 2021'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국내 대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꿈의 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 등을 잇따라 소개하며 한 단계 높아진 글로벌 배터리 기술력을 한껏 뽐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아이오닉5에 탑승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SK 배터리 탑재된 현대차 아이오닉5 타보세요"


오전 10시. 코엑스 A홀 입구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등이 행사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하는 컷팅식을 마친 이들은 차례로 배터리 부스를 돌며 차세대 기술 현황을 두루 살폈다. 문 장관과 배터리 사장단들은 배터리 제조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 부스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중 가장 후발주자이나 미국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그룹 물량을 잇따라 따내며 시장 점유율을 가장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의 1.6배 규모인 360m² 부스를 꾸렸다.오른쪽엔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의 전략모델 아이오닉5이 전시돼있었다. 이 차량에는 고(高) 니켈 배터리 중 니켈 비중을 현재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적용한 NCM8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는 니켈 비중 80%를 의미한다.


지동섭 대표가 아이오닉5 문을 열며 문 장관에 한 번 타볼 것을 권했다. 문 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아이오닉5에 탑승한 뒤 차량 곳곳을 둘러봤다.


문 장관과 배터리 사장단들은 부스 전면 중앙에는 포드의 F-150 차량도 관람했다. F-150은 포드의 주력 모델이자 미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SK이노베이션은 현존 가장 강력한 리튬이온배터리로 꼽히는 ‘NCM9’을 납품한다.


끝으로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소개하며 미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배터리 시장을 공격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포르쉐 타이칸ⓒ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LG엔솔 "배터리 생산 뿐 아니라 회수·재사용·재활용 체계도 구축"


문 장관과 사장단들은 SK이노베이션 바로 옆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로 이동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처음으로 ESG 경영을 위한 ‘지속가능성’ 및 ‘Reuse ESS’ 존(Zone)을 마련했다.


부스 중앙엔 포르쉐 첫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이 눈길을 끌었다. 타이칸엔 세계 최초로 고효율 실리콘 음극재가 첨가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리유즈(Reuse) ESS존'을 소개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명 부사장은 전시존에 구현한 ‘리유즈 배터리 프로젝트’를 통해 배터리 회수·재사용·재활용 구축 사례 등을 소개했다.


삼성SDI 부스에 전시된 젠5 배터리ⓒ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삼성SDI "배터리 검사만 2000번…가장 안전한 배터리"


삼성SDI 부스에선 5세대 배터리인Gen(젠).5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SDI의 Gen.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이 적용돼 한번 충전에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미국 스타트업체인 리비안의 전기픽업트럭과 SUV에 적용된다"면서 "자동차용 배터리 뿐 아니라 초소형 전기차, 전기 스쿠터에도 원형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삼성SDI는 "배터리는 2000개 이상의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품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해서는 "화재 위험 신호에 대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다음 기회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삼성SDI는 "1번 충전으로 800km 주행할 수 있다"면서 "은-탄소 나노입자 복합층을 적용해 덴드라이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등이 포스코케미칼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배터리 원료부터 생산·판매까지…포스코케미칼"배터리 핵심은 소재"


양·음극재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원료부터 생산, 판매까지 모두 갖춘 공급망을 자랑했다.


이번 전시에서 포스코케미칼은 그룹 차원에서 구축한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과 원료 경쟁력도 소개하며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원료 확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소재가 배터리의 용량, 수명, 충전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배터리 산업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회는 총 500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