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접전 끝에 벨기에 상대로 패배
VNL 4연패 부진, 주공격수 활약은 위안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 중인 여자배구대표팀이 벨기에에 패하며 2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VNL 둘째 주 예선 라운드 6차전에서 벨기에에 세트 스코어 2-3(25-23 23-25 16-25 25-19 12-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연패 부진 속에 대회 5패(1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비록 패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에이스 김연경을 비롯해 이소영, 박정아, 양효진, 박은진, 김다인, 오지영 등 최정예 멤버들이 선발로 출격한 한국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6경기를 치른 이번 대회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1주차 2차전에서 태국에 승리한 뒤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태국전 승리 이후 한국은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벨기에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벨기에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2주차 3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전날 도미니카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분전했다. 특히 에이스 김연경이 이번 대회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소영도 23득점으로 활약하며 든든히 뒤를 받쳤다.
2주 차 일정을 마친 한국은 짧은 휴식 이후 오는 7일 이탈리아전을 시작으로 3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당초 라바리니 감독은 1~2주차를 통해 새로운 조합을 시험하고,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주차까지 단 1승만을 거둔 성적은 분명 실망스럽지만 벨기에전을 통해서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