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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페타니지 넘보는 강백호, 4할 타율 언제까지?


입력 2021.06.02 15:17 수정 2021.06.02 15: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6월 1일까지 46경기 치른 시점에서 타율 0.417로 부동의 1위

2009시즌 김현수과 페타지니 4할 대 타율 유지 기록에 접근

한여름 체력 관리와 집중 견제 이겨내고 꿈의 타율 유지할지 관심

리그 타율 1위 강백호. ⓒ 뉴시스

‘천재타자’ 강백호(kt)의 불방망이가 꺼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강백호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타율을 종전 0.412서 0.417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팀이 46경기를 치른 현재 기록이다.


현재 강백호는 꿈의 4할 타율을 향해 전진 중이다. 현재 5타수 2안타만 기록해도 타율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3안타를 몰아치며 오히려 더 끌어올렸다.


강백호의 위대한 4할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뒤로 꿈의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원년에 타율 0.412를 기록한 백인천(MBC)이 유일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프로야구가 한 시즌에 80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백인천을 제외하고 5월 이후에도 4할을 유지한 타자는 프로야구사에 단 11명뿐이었는데 2021시즌 강백호가 추가됐다.


강백호는 5월 22경기에서 타율 0.415, 33안타, 4홈런, 2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2018시즌 양의지와 안치홍 이후 3년 만에 6월에도 4할 대 타율로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됐다.


4할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강백호. ⓒ 뉴시스

날짜상으로는 2009시즌 김현수(당시 두산)와 로베르토 페타지니(전 LG)의 기록에 근접해있다.


당시 김현수는 6월 6일(51경기), 페타지니는 6월 7일(56경기)까지 꿈의 4할 대 타율을 유지했다. 두 선수는 탁월한 선구안과 정확한 타격 능력으로 오랜 시간 고타율을 기록했던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김현수와 페타지니를 넘어서려면 일단 강백호는 이번 주까지는 뜨거운 타격감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물론 4할 대 타율을 유지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6월 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기에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도 더해질 수 있다. 좋은 볼을 주지 않는다면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가면 되기 때문에 출루율은 상승할 수 있지만 좀처럼 타석에서 방망이를 내지 못한다면 타격감 유지에는 좋을 게 없다.


한편, 4할 대 타율을 기록한 백인천을 제외하고 한 시즌 동안 4할 대 타율을 가장 오래 유지한 타자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해태)이다. 그는 1994년 8월 21일까지 10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정확히 0.400의 타율을 기록했었다.


강백호가 지금까지 해 온 것보다 좀 더 오랜 시간 4할 대 타율을 계속 유지해야 다가설 수 있는 기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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