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2골로 나란히 득점 부문 공동 선두 질주
17골의 손흥민은 생애 첫 20골이 현실적 목표
시즌 종료까지 단 2경기를 남겨둔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4팀과 골든 부트를 거머쥘 득점왕이다.
현재 EPL 득점 부문은 나란히 22골을 기록 중인 해리 케인(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이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손흥민은 시즌 중반까지 역대급 페이스를 보이며 무섭게 치고 나갔으나 후반기를 기점으로 득점을 쌓는데 애를 먹었고 현재 17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현실적인 목표는 다득점을 노려 생애 첫 20골 고지를 노리는 일이다.
케인과 살라는 이미 득점왕을 두 번이나 경험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다.
케인은 성인 무대 데뷔 후 풀타임 2년 차였던 2015-16시즌 25골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른 뒤 이듬해에도 29골로 골든 부트를 손에 넣었다.
케인의 3년 연속 득점왕을 가로막은 이는 다름 아닌 모하메드 살라였다. 첼시, AS 로마를 거쳐 다시 EPL로 돌아온 살라는 2017-18시즌 32골을 터뜨리며 케인(30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후 살라는 2018-19시즌에도 22골을 넣으면서 팀 동료인 사디오 마네, 아스날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최고의 주가를 찍고 있다.
두 선수가 나란히 공동 득점왕에 오르든, 단독 득점왕에 오르든 골든 부트를 얻게 될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 새길 수 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고 득점왕을 가장 많이 차지한 선수는 아스날의 전설 티에리 앙리다. 앙리는 전성기를 보냈던 2000년대 초반, 3시즌 연속 등 무려 4번이나 득점왕에 등극하며 EPL 최고의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다.
앙리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위인 앨런 시어러(260골)가 세 차례 골든 부트를 거머쥐었고 케인과 살라 등 6명의 선수들이 2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1부 리그 전체로 확장했을 경우 잉글랜드 리그서 가장 많이 득점왕에 올랐던 전설은 1960년대 첼시와 토트넘에서 뛰었던 지미 그리브스(6회)다. 그리브스의 6회 수상은 종전 최다 수상자인 더비 카운티의 스티브 블루머(5회)를 뛰어넘는 대기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