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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 '불안' '쇄신부족'…與 당대표 선거 막판 난타전


입력 2021.04.26 15:31 수정 2021.04.26 16:0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강원지역 합동 연설회서 삼각 난타전

우원식 "홍영표 혁신 아냐, 송영길 불안"

홍영표 "우유부단·불안한 당대표 안 돼"

송영길 "민주당, 새로운 얼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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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송영길·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당대표 후보자들이 26일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상대 후보를 비판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우원식·홍영표 후보가 송영길 후보에 대해 협공을 하던 기존의 구도와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날 연설회 첫 주자로 나선 우 후보는 "홍영표 후보도 혁신을 말하지만 혁신의 의지와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는다"며 "분명하게 말하지만 국민은 그런 홍 후보를 혁신의 얼굴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 후보를 향해서도 "불안하다"며 "경인운하,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거나 민주당의 가치와 맞지 않은 주장을 남발한다"고 비판했다. "여전히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말로 자신이 주목받길 원하는 모습"이라고도 했다.


홍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불안한 당대표는 안 된다. 위기에 강하고 철저히 성과로 검증된 당대표가 필요하다", "우유부단한 리더십은 곤란하다. 과감하게 결단하고 돌파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송 후보와 우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아무 성과도 없는 것처럼 다 바꾸겠다, 민생을 안 챙겼다, 이런 말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름 빼고 다 바꾸겠다"는 송 후보와 "민주당이 민생에 부족했다"고 말한 우 후보를 싸잡아 비난한 대목이다.


송 후보는 우 후보와 홍 후보의 원내대표로서의 성과가 미진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동해북부선(강릉~제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그렇게 주장했지만, 당시 당 지도부가 뒷받침을 제대로 못했다"며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또 "저와 경쟁하는 두 분 모두 훌륭한 분이다. 그러나 새로운 얼굴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변화할 것인가 관성대로 갈 것인가. 유능한 개혁,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이 끝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은 이날 강원지역과 서울·수도권 합동 연설회, 합동 토론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다. 28일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며 결과는 오는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최종 결과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비율로 반영해 산출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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