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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라 '착한 게임' 공언...2Q 신작 '과금 판도 변화 주목


입력 2021.04.22 16:03 수정 2021.04.22 16:1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과금 유도·뽑기 비중 축소...넷마블 '확률형 의존 안한다' 선언

엔씨소프트 등 2분기 신작 출시 앞둔 게임사 과금 구조 '고심'

넷마블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대표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이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기대 신작 ‘제2의 나라’의 과금 유도를 줄이겠다며 '착한 게임'을 공언하고 나섰다. 이에 2분기 출시를 앞둔 신작들에도 과금 판도 변화가 일어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신작 감성 모험 역할수행게임(RPG) ’제2의 나라‘를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지 않고 큰 과금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한창이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지난 14일 서울 구로구 신사옥에서 열린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제2의 나라가) 결제를 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끝까지 즐길 수 있고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지 않는다”며“과금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넷마블은 최근 게임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뽑기)'의 확률 공개 논란 관련, 제2의 나라를 비롯해 신작들의 확률을 공격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확률형 아이템 규제 움직임이 강화되고 과도한 과금 유도에 거부감을 보이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는 흐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심작 '제2의 나라'를 착한 게임으로 표방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 스마일게이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데브시스터즈 수집형 전략수행게임 '쿠키런: 킹덤' 등 과금 유도가 적은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얻으며 흥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신작을 출시하는 게임사들도 확률 공개와 과금 구조 변화 등으로 대응하지 않기 어렵게 되면서 고심하는 모양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논란 중심에 선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내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 등 대형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어깨가 무겁다. '리니지M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으로 이용자들이 불매 운동을 벌이며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실제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릭스터M’은 당초 3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의식해 수익구조 재편을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도 2분기 중견 게임사들이 대형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는 오는 29일 대표 지식재산권(IP)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한 차기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루 먼저 28일 대형 신작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은 “올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주주총회에서 각 대표에게 컴플리트 가챠(Complete Gacha·수집형 뽑기)를 없애고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향후 게임사들이 내놓는 신작들이 이를 거스르게 된다면 유저들을 비롯해 게임학회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넷마블 제2의 나라는 착한 게임을 표방했다는 자체가 약속을 지킨 것으로 과거보다 진일보했다고 평가한다”며"엔씨도 신작에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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