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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사전투표 20.54% '역대 최고'…여야 모두 "우리가 유리"


입력 2021.04.04 00:00 수정 2021.04.04 00:0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재보궐 최고 사전투표율(19.40%) 경신

서울이 21.95%로 가장 높아…부산 18.65%

與 "샤이진보 결집" VS 野 "정권 심판 민심 반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3일 이틀 동안 진행된 4·7 재보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20.54%를 기록했다. 재보궐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자, 여야는 각자의 이유를 들며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샤이진보가 결집했다"고 해석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의 엄중한 민심이 투표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국 재보궐선거 유권자 1216만1614명 중 249만 795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이 21.95%(184만 9324명)의 투표율로 가장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의 투표율은 18.65%로 54만 7499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남구청장 등을 뽑는 울산은 12.13%, 의령군수 재선거와 고령군·의령군·함양군 각 경남도의원·의령군의원·함안군의원 재·보궐선거 등이 치러지는 경남이 20.4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6.58%, 충북 18.55%, 충남 16.31%, 전북 11.84%, 전남 17.66%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선의 26.7%, 2017년 대선의 26.1%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의 20.1%보다는 높은 것이다.


특히 재보선 사전투표만 두고 비교해보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4년 10·29 재보선 때의 19.40%보다 1.14%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특혜 의혹으로 얼룩진 굼민의힘 후보 심판한 것"
오세훈 "文정부 무능·실정·부패 심판하러 나온 분들 많을 것"


이같은 투표 결과를 양당은 각자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코로나19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각종 비리와 거짓말, 특혜 의혹으로 얼룩진 국민의힘 후보를 심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돌보고 경제 발전을 이룰 박영선, 김영춘 후보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투표열기에 감사를 전한다"며 "민주당은 중기부 장관시절 대한민국 경제 선봉장이었던 박영선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 해수부 장관 시절 해운재건을 이끈 김영춘 후보의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같은 민주당의 해석을 일소에 부쳤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금천구에서 유세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최근까지의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 부패를 심판하러 나오는 분들의 숫자가 많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높은 사전투표율은)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쏟아지는 폭우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위선적인 정권을 심판해 우리 삶을 바꿔보자는 유권자의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국민의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겸허히 국민의 뜻을 받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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