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벚꽃 배경으로 유세 사진 공개 눈길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 중 시민의 품에 안겨 울고, 책상에 엎드려 잠시 자는 모습을 공개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노란색 개나리와 분홍색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고민정 의원은 30일 저녁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성동구 왕십리 집중유세에서 자신이 연설한 내용 일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고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광진을에서 오세훈 후보와 혈전을 벌이면서도 목소리가 쉬지 않았는데 (남은 선거운동을 위해) 지금은 목소리를 굉장히 아끼고 있다"며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개혁의 길은 험난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광진을 지역구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그는 "언제 우리가 쉽게 가본 적 있나. 지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정부도 한발 한발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더 무서운 적은 힘들다고 지쳤다고, 지치고 포기하고 무릎 꿇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고민정도 끝까지 광진을에서 지치지 않고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까지 끝까지 뛰겠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저와 함께 박영선 후보를 서울시청으로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고 결국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지난 29일 고민정 의원실은 파란색 선거운동 점퍼를 입은 채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사진과 함께 "오늘 오전 골목길을 유세차와 발걸음으로 누비고 다녔던 고민정 의원님, 이제 조금 있으면 또 나가셔야 합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지난 27일에는 빗속 유세 중 시민의 품에 안겨 울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고 의원은 "박영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광진 주민을 만났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다가와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라는 말과 함께 꼭 안아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분도 나도 빗속에서 한참을 부둥켜안고 있었다"고 썼다.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자 국민의힘은 "최악의 감성팔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