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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재명·이낙연 신경전 부인…대권 질문엔 "역할 있다면"


입력 2021.01.28 12:17 수정 2021.01.28 12:4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민 위한 선의의 경쟁…같은 정부 하에 힘 모으는 것"

"존재감 부족? 자기 정치 소홀…맡은 일 충실한 결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간 신경전이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더 잘 섬길까 하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총리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이 지사는 기본소득,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주장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지원 방식과 관련해 다른 목소리가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각자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생각 이런 걸 발표하기도 하고 추진하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같은 정당, 또 같은 정부 하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손실보상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출하자 "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고 질책한 것에 관해서는 "당연히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저는 (이 과정이) 건강한 거라고 본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갈등으로 표출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이익공유제와 관련,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제도를 새로 도입할 때는 국민적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 저는 이익공유제의 기본적인 철학이나 취지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 "그 용어 자체를 제가 쓴 적은 없다는 취지인 것이지 거기에 제가 반대하거나 취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정 총리는 최근 '저는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로 돌아간다'고 한 발언이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런 부분은 열어 놓겠다"며 "(그 말은) 어떤 자리를 염두에 두거나 목표 의식을 가지고 드린 말씀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 경력에 비해 대중성·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제가 어떤 일을 맡으면 그 일에 매우 충실한 사람인 반면에 자기 정치를 하는 데는 조금 소홀한 측면이 있다. 그 결과 아니겠느냐"라며 "정치인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자기 정치를 잘 해야 할텐데 그런 점이 부족해서 손해를 본다면 그것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맡은 책무를 제대로 감당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게 원래 저의 태도"라며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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