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한 사람이 동행인과 걷던 중 목줄이 채워진 강아지를 공중에서 수차례 돌려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9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나겠지만 영상을 끝까지 봐 달라"며 "범인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 너무 열이 받아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는 글과 함께 친구로부터 건네받았다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전날 밤 11시3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골목에서 한 사람이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동행인과 함께 걷다가 갑자기 목줄을 잡아당기며 강아지를 공중에서 세차게 세 바퀴 이상 빙빙 돌렸다.
강아지는 공중에 돌려지면서 목줄에 숨통이 옥죄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체구의 강아지는 바닥에 떨어진 후 희미한 목소리로 깨갱대며 울었다. 영상은 강아지를 돌린 남성이 동행인에게 목줄을 건네는 장면으로 끝난다.
A씨는 "처음엔 강아지 산책 영상인 줄 알았다"며 "남자의 손에 강아지 한 마리가 쥐불놀이하듯, 풍차 돌리기 하듯 돌려지고 있더라. 여자는 방관할 뿐 말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영상엔 안 나오지만 여자도 강아지를 돌리면서 웃었다고 한다"며 "한 가정의 가족이라고도 표현하는 소중한 생명인데, 저 사람들에게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한 것 같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치가 떨린다. 이 영상이 널리 퍼져서 저들이 꼭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무슨 말로도 용서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씨 측은 동물 학대로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직 영상 속 두 사람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민원도 넣고 강아지를 학대한 사람들을 계속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며 "우리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그들을 꼭 찾아서 처벌할 수 있도록 다른 분들도 함께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