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0] 금융투자상품 피해 보상액 최근 5년간 1조666억원

증권사 6051억원, 은행 4615억원…신한금투, 2532억원으로 최대

금융회사가 최근 5년간 지불한 피해보상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데일리안

금융회사가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지불한 금액이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과 증권사가 판매한 금융투자상품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들에게 선지급했거나 지급 예정인 보상금액은 1조66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피해보상액은 총 6051억원 규모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최대 규모인 총 2532억원의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펀드에 대한 피해 보상액을 기록했다. 옵티머스 펀드를 팔았던 NH투자증권이 1780억원, 라임 펀드를 판매한 신영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570억원, 46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이 지급한 보상액은 총 4615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피해 보상액이 각각 1390억원, 1370억원으로 가장 컸다. 하나은행은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라임 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에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1085억원을 지불했다.

유의동 의원은 "자산운용사의 사기와 돌려막기 등으로 펀드에서 환매중단 사태가 잇달아 터지면서 그 피해가 상상을 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며 "운용사에 대한 감시·평가 의무를 소홀히 한 관계사가 있다면 피해자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한 뒤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