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금제서 25% 선택약정할인 절대 유리
실험적 폼팩터로 초기 반응 따라 흥행 갈릴 듯
이동통신 3사가 LG전자 스마트폰 ‘LG 윙’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원으로 책정했다.
출고가 109만8900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구매 고객은 공시지원금 대신 25%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날 출시된 LG 윙 공시지원금을 최저 6만3000원, 최대 24만원으로 책정했다.
SK텔레콤은 ▲최저 요금제(0틴 5G·이하 부가세 포함 월 4만5000원) 기준 8만7000원 ▲최고 요금제(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기준 17만원으로 정했다.
KT는 ▲최저 요금제(5G 세이브·월 4만5000원) 기준 6만3000원 ▲최고 요금제(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월 13만원) 기준 24만원으로 책정했다.
LG유플러스도 ▲최저 요금제(5G 라이트 청소년· 월 4만5000원) 기준 7만4000원 ▲최고 요금제(5G 시그니처·월 13만원) 기준 18만9000원으로 별 차이가 없다. 여기에 3사가 지원하는 추가 지원금 15%를 더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25%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이 같은 ‘짠물’ 지원금은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 5G폰에 불법보조금이 얹어지면서 ‘0원폰’ 대란이 발생했고,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자 이통사들이 몸을 사린 결과로 풀이된다.
LG 윙이 이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로 대중적인 수요가 아닌 얼리어답터 위주 수요로 초기 판매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높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할 이유가 없었다는 해석도 있다.
LG 윙은 메인 화면이 가로로 돌아가는 형태로 2개의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109만8900원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등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퀄컴 스냅드래곤 765G임을 고려하면 적절한 가격대라는 평가다.
LG 윙에는 6.8인치 메인, 3.9인치 보조 화면이 탑재됐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스위블 모드’로 2개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에 배정된 LG 윙 초기 물량은 수만대 수준으로 많지 않은 편”이라며 “실험적인 폼팩터의 제품이기 때문에 초기에 구매한 소비자들이 어떤 평가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판매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