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선수 최초의 확진자 발생..퓨처스리그 중단
최근 2군서 콜업돼 1군 올라온 한화 선수들 검사결과 주목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33)이 KBO리그 선수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대전광역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고열과 근육통, 두통 증세를 보였던 신정락이 코로나19 검진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KBO리그는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발생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방역 당국은 신정락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를 역학조사하는 한편 가족 2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신정락은 지난해 7월28일 송은범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37경기 등판해 37.1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은 16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직후 불펜에서 잠시나마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전체적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신정락은 지난 6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공식 경기는 7월 22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이다.
KBO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양성 판정이 나오면 해당 시설 및 방문 시설을 최소 2일 동안 폐쇄한다. 이에 따라 2군 경기는 중단되고, 한화 이글스 2군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KBO리그 1군 경기일정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1군에 콜업된 선수는 바로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KBO는 긴급 이사회 결의를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