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제일기획에 대해 “올해 3분기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익 증가세 전환에 도전하는 분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홍세종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총이익은 2706억원, 영업이익은 546억원을 전망한다”며 “회사의 기초 체력은 이미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입증됐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2분기 주 광고주의 광고선전비는 무려 43.0% 감소한 6345억원을 기록했는데 유례없는 역성장률”이라며 “그럼에도 제일기획의 외형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 22.5% 감소에 그쳤다”고 말했다. 높은 디지털 비중, 닷컴 위주의 성장, 인건비 절감 등이 급격한 프로모션 등의 물량 감소를 많은 부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3분기 현재 상황은 전분기대비 확연히 좋고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만 없다면 이익 증가가 가능한 분기”라며 “기저효과가 시작되는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무려 31.1% 증가한 676억원이 예상돼 사상 최대 이익에 다시 근접한다”고 내다봤다.
또 “제일기획은 현재 구간에서 글로벌 광고대행사 대비 높은 할증이 타당하다. 주 광고주의 성장이 담보되어 있다면 높은 계열 비중은 사업구조상 오히려 매력적”이라며 “닷컴을 통해 계열 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순이익 규모는 160억원을 상회했다. 지역 매출총이익의 50% 이상을 기여하는 펑타이는 중국 내 3위의 디지털 회사다. 홍 연구원은 “여기에 제일 중국 법인을 합치면 0.5~1조원의 기업가치 인정이 가능하다”면서 “순현금 4500억원을 더하면 본사와 유럽, 기타 지역들의 가치는 극심하게 할인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증가세로 전환되는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 13배를 하회하는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근거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며 “절대주가 2만원 이하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주주로서 더 요구할게 없는 회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