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우승까지 포함하면 총 118개 트로피
이는 98개였던 2016-17시즌 최다 기록 훌쩍 넘어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우디네세에 덜미를 잡히며 통산 36번째 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유벤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세리에A’ 35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승점 80(25승 5무 5패)을 기록 중인 유벤투스는 자력 우승을 36라운드로 미루게 됐다. 다만 이변이 없는 올 시즌 세리에A 트로피는 유벤투스의 차지가 된다.
유벤투스가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하더라도 현재 2위 아탈란타(승점 74)의 뒤집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두 팀이 승점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 전적(유벤투스 1승 1무 우세)에 따라 유벤투스가 앞서기 때문이다. 시기만 미뤄졌을 뿐 사실상 유벤투스의 우승으로 점철되는 2019-20시즌 세리에A다.
유벤투스까지 우승을 확정할 경우 유럽 4대 리그는 명문들이 지배한 시즌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우승에 도달한 팀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이미 종료된 분데스리가에서 26승 4무 4패(승점 82)를 기록, 2위 도르트문트(승점 69)를 따돌리고 통산 29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2012-13시즌부터 8년 연속 리그 패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의 주인공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트로피를 안은 리버풀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내달렸던 리버풀은 31승 3무 3패(승점 96)를 기록, 30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달하는 감격을 맛봤다. 리버풀의 리그 우승은 이번이 19번째다.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3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시즌 막판까지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재개 후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승점 5 차이로 우승에 도달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횟수는 34회에 달한다.
이번 시즌 유럽 4대 리그 우승의 향방은 잉글랜드를 제외하고 각 리그 최다 우승팀들이 트로피를 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리버풀 역시 이번 우승으로 잉글랜드 최다 기록을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우승 20회)를 턱밑까지 추격, 앞으로 1번 더 우승을 차지하면 동률을 이루게 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유벤투스의 늘어날 우승 횟수를 포함하면, 유럽 4대 리그 챔피언들의 우승 트로피 개수는 무려 118개에 달한다.
4대 리그 한정, 종전 최다 합계는 2016-17시즌 98개. 당시 레알 마드리드(33회), 첼시(6회), 바이에른 뮌헨(26회), 유벤투스(33회)가 트로피를 합작했고, 올 시즌은 무려 20개 늘어난 수치로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