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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잘잘’ 최정의 가치…SK도 동반 비상 중


입력 2020.07.24 00:10 수정 2020.07.24 09:1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6월 들어 살아난 타격감, 7월에는 불방망이

최정의 부활과 함께 SK도 서서히 상승세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보란 듯이 부활한 SK 최정. ⓒ 뉴시스

SK 최정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 0.285 13홈런 37타점의 다소 평범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시즌 초 최정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지금 성적표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다.


최정은 개막 후 5월 한 달간 타율 0.205(73타수 15안타)에 머물렀고 홈런 역시 2개에 그치고 말았다. 더욱 속상했던 부분은 최정의 부진과 함께 찾아온 SK의 추락이었다. 올 시즌 SK 주장 역할을 맡고 있는 최정 입장에서는 속이 상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팬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최정은 1차 FA 당시 4년간 86억 원의 대형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다시 한 번 잭팟을 터뜨리며 6년 106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연봉은 12억 원. 자연스레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최정이다.


그나마 실낱같았던 희망은 바로 선구안이었다. 올 시즌 최정은 예년에 비해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62경기서 얻어낸 볼넷은 37개, 반면 삼진은 38개에 그치고 있다. 최정은 크게 부진했던 5월에도 17볼넷/15삼진으로 공을 보는 눈만큼은 살아있었다.


6월 들어 서서히 달궈지기 시작한 최정의 방망이는 7월에 접어들면서 말 그대로 불타오르고 있다.


최정의 7월 한 달간 타율은 0.373에 달하며 5개의 홈런과 14타점을 몰아치는 중이다. 7월 MVP가 유력한 KT 로하스의 존재감이 워낙 남다를 뿐, 최정 역시 팀 내 MVP로 꼽아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최정의 누적 WAR는 역대 4위에 랭크되어 있다. ⓒ 뉴시스

최정이 부활하자 SK의 성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시즌 초반 믿기지 않는 연패 부진에 허덕였던 SK는 급기야 염경엽 감독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까지 발생했다.


야구 경기의 결과는 결국 선수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누구나 인정하는 SK의 중심은 최정이었기에 모두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렸다. 막중한 부담감 속에 최정은 보란 듯이 부활했고, 2할 대 승률에 허덕였던 SK도 3할을 넘어 보다 높은 곳을 향하려 하고 있다.


최정의 가치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로도 나타난다. 2.68의 WAR를 기록 중인 최정은 어느새 리그 7위에 안착했다. 이는 올 시즌 3루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치다.


이미 통산 WAR 부문에서도 계속해서 역사에 다가서는 중이다. 현재 누적 WAR 69.06을 기록 중인 최정은 박경완과 이종범을 제치면서 역대 4위까지 올라섰다. 이대로라면 통산 3위인 한화 김태균(69.65)을 조만간 넘어설 예정이며,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2위 이승엽(72.08)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KBO리그 WAR 부문 역대 1위는 87.22를 적립한 양준혁.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근 수년간 기복없는 활약을 펼쳤던 최정이라면 계약 기간 이내 양준혁에 근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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