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60경기 체제에 최적화된 투수"
지난해 12경기 기준이라면 사이영상 가능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다시 한 번 60경기 체제에서 최적화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30개 구단들의 전망 또는 키플레이들을 소개하면서, 토론토에 대해서는 류현진을 꼽았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다시 한 번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 이내 진입하는 것”이라고 한 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만약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다면 1위도 가능했다. 그는 60경기 체제에서 이상적인 투수”라고 설명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지는 올 시즌은 팀당 60경기만 소화한 뒤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예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치러지는 만큼 초반부터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며 투수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될 전망이다.
특히 1승을 확실히 책임져줄 수 있는 에이스의 활약 여부가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 류현진을 영입하며 구단 투수 역대 최고액인 4년간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류현진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려면 팀 순위 상승이 동반되어야 하는 게 당연지사.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해 화려했던 전반기를 보냈다. 그는 전반기에만 17경기에 나와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는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만약 지난 시즌 퍼포먼스를 올 시즌 그대로 가져온다면 토론토와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이 부상 없이 60경기 체제를 치른다면 12경기 정도 등판할 예정인데, 토론토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성적을 뽑아낼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번째 등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라는 역대급 페이스를 보인 바 있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괴물급 성적을 계속해서 찍었고 시즌 14번째 등판이었던 시카고 컵스전에서 평균자책점을 최저점인 1.26까지 끌어내렸다. MLB닷컴이 평가한 ‘60경기 체제에서 이상적인 투수’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