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드 비엔나전 PK골로 시즌 10번째 득점
저평가 우량주로 빅클럽 이적 가능성 높아
황희찬(25·잘츠부르크)이 리그 10호골을 터뜨리며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황희찬은 2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서 펼쳐진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라피드 비엔나전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 페널티킥으로 팀의 7번째 골을 터뜨렸다.
6-1로 크게 앞선 후반 34분,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지난 22일 28라운드에서 10호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이날 리그 10호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10-10’을 달성했다.
12골 터뜨린 2016-17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다시 리그 두 자릿수 골에 도달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15골(20도움)을 기록 중이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황희찬에게 이제 오스트리아 축구 무대는 좁다.
제시 마시 감독도 오스트리아 ‘크로네TV’를 통해 “황희찬은 빅리그로 갈 준비가 됐다”고 평가했고, 잘츠부르크 구단은 “황희찬과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라며 빅리그 이적을 응원했다. 황희찬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한 잘츠부르크도 이적료를 챙기려면 이번 여름에는 이적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구단의 수익 악화 등으로 ‘가성비’ 높은 선수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10-10’을 달성한 황희찬의 이적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최근 아시아 선수 추정 이적료를 공개하면서 황희찬을 다소 저평가된 자원으로 꼽으며 1000만 유로(135억 원)로 평가한 바 있다.
황희찬은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겨울이적시장부터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돌았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리버풀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판 다이크를 따돌리고 골을 터뜨렸다.
현재로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지닌 황희찬은 EPL이 요구하는 파워와 스피드, 피지컬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