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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자회사 CCP게임즈, 이브 IP로 시너지 극대화


입력 2020.06.11 06:00 수정 2020.06.11 10:2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모바일 게임 영향력 확대…'황금알 낳는 거위' 변모 기대

정경인 대표, “이브 에코스, 콘텐츠 다양…2020년 기대 게임”

CCP게임즈와 넷이즈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이브 에코스.ⓒCCP게임즈

펄어비스 자회사 CCP게임즈(CCP)가 올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브 에코스’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기존 ‘이브 온라인’ 역시 판호 재발급을 마치면서 중국 시장 서비스에 청신호가 켜졌다. CCP가 그 동안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했던 만큼 단번에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CCP와 중국 ‘넷이즈’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는 오는 8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브 에코스는 전 세계 누적 가입자 4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이브 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으로 기존에 지적 받았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고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브 에코스 출시로 펄어비스와 CCP의 시너지는 상당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은사막M’이외의 모바일 게임이 없는 펄어비스 입장에선 이브 에코스의 등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CCP가 펄어비스에 인수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브 에코스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CCP는 올해 1분기 30억원의 손실을 내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실제 정경인 대표는 올해 1분기 펄어비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브 에코스는 이브 온라인에 없는 콘텐츠도 갖췄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 여러 매체에서 2020년 기대하는 MMORPG로 꼽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라고 강조한 바 있다.


CCP가 최근 중국에서 이브 온라인에 대한 외자 판호를 재발급 받은 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펄어비스는 판호 문제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데 CCP가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외자판호란 중국 정부가 수입게임에 대해 발급하는 일종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라는 막강한 지적재산(IP)를 갖고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검은사막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CCP의 이브 IP를 통해 미개척지인 중국시장은 물론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CCP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거나 눈에 띄는 성과물을 내놓지는 못했다”며 “이브 에코스 출시를 계기로 펄어비스와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CCP는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회사다. 우주 배경 온라인 게임 이브 온라인을 2003년부터 16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펄어비스가 지난 2018년 지분 100%를 약 2500억원에 인수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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