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사회적 책무...사회공헌 활동 넘어 상생협력 강화
노동·근로 난제에서도 뚜렷한 성과...성장 통한 기여 기대
지난 2년간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과 사회적 기여 확대에도 힘쓰며 단순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사회와 상생하는 삼성의 노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더욱 빛을 발했다. 삼성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고 화훼 농가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 적극 동참했다.
또 '마스크 품절' 사태 해소를 위해 정부와 협업해 마스크 5300만장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조기에 확보했고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을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기업이라면 사업을 잘해서 이윤을 실현하고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로 사회적으로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지론이다. 단순히 봉사활동이나 교육기부 등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해 계열사별로 임직원들이 대대적인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례행사가 됐고 교육기부와 국내 스타트업(신생벤처)과 중소기업 육성 지원 등에 나서며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청소년 교육을 테마로 진행되고 있는 '삼성드림클래스'는 이러한 의지가 잘 나타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의 중학생에게 대학생이 멘토가 돼 학습을 지원하며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참여한 인원만 중학생 8만여명, 대학생 2만2000여명에 이른다.
또 지난 2018년 180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및 4만명의 인력 채용 계획과 함께 발표된 청년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5년간 1만명 양성과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지원확대 등도 이러한 상생협력을 통한 사회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들이다.
특히 이러한 사회적 기여를 통해 과거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떨어진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며 좋은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나타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관련 재판 최후진술에서 “저희의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국민들과 사회가 삼성에 건 기대는 더 엄격하고 커졌다”며 상생협력을 통한 사회적 기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발언을 해 왔는데 이는 투자를 통한 경제적 기여 외에도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경영철학의 발로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강조한 상생협력도 이러한 연장선상에 나왔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당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삼성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다 함께 실천해 가자"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는 도전과 혁신의 과정을 통해 목표했던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삼성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다른 기업들은 물론, 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상생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미 여러차례 이러한 지론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해 10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노동과 근로환경 개선 이슈에서도 이 부회장의 상생 철학은 잘 반영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상생의 경영 철학을 직접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지난 2018년 11월 1일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전원 보상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발전기금 500억원을 기탁하며 11년간의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그 다음날인 2일에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그해 4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의 합의해 협력업체 직원 870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7개월간의 협상을 마무리하며 오랜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에 속도를 내면 낼수록 사회적 기여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 최대 기업으로 절대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삼성이 이를 넘어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회적 기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이재용 부회장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서 삼성은 이제 하나의 기업을 넘어 하나의 상징이 됐다“며 ”그만큼 높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부여되고 있어 사업적 성장과 함께 사회 공헌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커져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