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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골키퍼에 발목 잡힌 리버풀, 당연했던 챔스 탈락


입력 2020.03.12 08:32 수정 2020.03.12 08: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아드리안 골키퍼 치명적 실책으로 탈락 빌미 제공

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서도 골키퍼에 눈물

아드리안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는 리버풀의 탈락으로 이어졌다. ⓒ 뉴시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16강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안 필드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홈 2차전서 2-3 패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서도 0-1로 패했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2-4로 탈락이 확정됐다. 전 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의 16강 조기 탈락은 2년 연속이다. 지난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서 여정을 마무리한 바 있다.


골키퍼의 중요성이 대두된 경기였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엉덩이 부상을 앓고 있는 알리송 골키퍼 대신 아드리안에게 장갑을 맡겼다. 그리고 이는 리버풀이 탈락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리버풀의 출발은 좋았다. 원정서 1골 차로 패했기 때문에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전반 42분 바이날둠의 선제골이 나오며 편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결국 후반 들어 양 팀 모두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연장서 상대 허점을 노리겠다는 심산으로 90분을 흘려보냈다.


오블락 골키퍼는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수차례 막아냈다. ⓒ 뉴시스

희비를 가른 결정적 요소는 골키퍼의 안정감이었다.


리버풀은 연장 전반 4분, 피르미누가 자신이 직접 시도한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다시 발로 갖다 대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갈랐다. 이대로라면 리버풀이 8강행 티켓을 따내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골이 터지고 3분 뒤, 리버풀의 골키퍼 아드리안은 백패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주앙 펠리스에게 향했고, 패스를 받은 요렌테가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히 찔러 넣으며 동점이 만들어졌다.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아틀레티코가 앞서는 상황.


다급해진 리버풀은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요렌테가 다시 한 번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고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는 알바로 모라타가 쐐기골까지 넣으면서 리버풀을 침몰시켰다.


리버풀은 아드리안 골키퍼의 실책이 너무도 뼈아팠다. 무엇보다 2년 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카리우스 골키퍼의 불안한 캐치로 우승 문턱서 주저앉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리버풀 팬들은 머리를 감싸쥘 수밖에 없었다.


리버풀이 골키퍼로 무너진 것과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오블락 골키퍼는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수문장인지 입증했다. 리버풀은 이날 무려 34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11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오블락 골키퍼는 수차례 선방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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