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한영외고 감사 계획 없어”
조 후보자 딸 입시 당시 정관 및 학칙도 제출 안해
조희연 “조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만 알았다”
서울시교육청 “한영외고 감사 계획 없어”
조 후보자 딸 입시 당시 정관 및 학칙도 제출 안해
조희연 “조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만 알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졸업한 한영외고 입시 의혹에 대해 감사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과거 정유라의 부정입학 논란 때는 앞장서 ‘학상 농단’ 의혹을 제기했던 조 교육감이 이번엔 감사 계획조차 없다고 밝혀 이중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여명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영외고 감사계획’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한영외고에 대한 감사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 의원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한영외고 감사계획 자료 요구에 “감사 계획 없음”이라는 한 장짜리 답변서를 제출했다. 또 여 의원이 요구한 2006~2009년 한영외고 정관 및 학칙‧학사규정과 2006년부터 10년 간 한영외고 기부금 내역 등의 자료 요청엔 답변하지 않았다.
여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08년 5월 15일 목요일 인턴을 할 때 학교가 편의를 봐준 것은 없는지 △외고에 입학한 전형이 특례인지, 특례라면 어떤 전형인지, 또 다른 사례가 있는지 △H외고의 정관 및 학칙 학사관리에 있어 학교가 편의를 봐준 것은 없는지 △편의를 봐줬다면 그 당시 그 학교의 교장 및 재단과 후보자는 ‘스펙 품앗이’로 얽힌 사이인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2016년 정유라 이대 부정입시 의혹 당시 직접 ‘학사농단’ 사태라 명명하고 정씨의 출신 학교달을 한 달 새 두 번이나 특별감사팀을 꾸려 감사한 끝에 졸업을 취소시킨 전례가 있다”며 “다수 시민이 분노하고 지켜보는 특권층의 입시 부정 의혹에 서울시교육청 역할은 없냐”고 질타했다.
조 교육감은 이런 여 의원이 질문에 “한영외고는 국회 교육위에서 주 논의 대상이 아니라 감사계획이 없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조 후보자가 참여연대 시절 보여줬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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