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업점서 양파 받아가세요"
양파값 폭락으로 국내 농가가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4일 '양파 소비촉진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본부와 영업점을 중심으로 90톤의 양파를 구매했다. 앞으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우리은행 또한 같은 날 양파 120톤을 사들여 영업 이벤트에 활용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양파 재배 농민들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의 어려움에 적극 동참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양파를 사들이게 된 배경에는 농산물의 가격 폭락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1756ha로 전년 대비 17.7% 감소한 반면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폭락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양파 20Kg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8400원으로 전년 동기(1만3000원) 대비 35.4%나 떨어졌다. 같은 시기 마늘 또한 수확량이 늘어나 우리 농산물의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자 최근 금융사들은 범금융권 차원에서 양파 소비촉진운동에 나섰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는 지난달 28일 금융산업발전협의회에서 금융협회 공동으로 '범 금융권 양파 소비촉진 운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향후 금융사에 방문했다가 대량으로 양파를 받은 고객들은 장기간 섭취를 위해 양파를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양파는 노란 양파를 제외하고는 수분기가 많은데 열기와 습기에 약해 오래 두고 먹으려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둬야 싹이 나지 않는다.
양파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C, 칼슘, 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사시사철 먹어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 양파에 함유된 퀘르세틴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고 염증과 상처 회복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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